●④.홍 여하[洪 汝河, 1621(광해군 13) ~ 1678(숙종 4)]

    조선 중기 문신. 자는 백원(百源), 호는 목재(木齋)·산택재(山澤齋). 본관은 부계(缶溪). 1654년(효종 5) 진사에 급제하고 이어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쳤고, 사간원 정언(正言) 때 시사(時事)를 논하다 좌천되어 사퇴하였다. 58년 경성판관으로 복직되었으나 그가 올린 상소문에서 이후원(李厚源)을 논박하여 유배되었다. 그 뒤 고향에서 학문에만 전념하였다가 남인(南人)이 정권을 잡자 다시 병조좌랑·사간을 지냈다. 주자학에 밝아 성리학과 사학(史學)에 조예가 깊어 사림의 종사(宗師)로 일컬어졌다. 89년(숙종 15) 부제학에 추증되고, 당시 조선의 인사들이 중국의 역사만을 애호하고 조선의 것을 모르는 점을 개탄하여 휘찬여사 48권22책을 발간하였다. 주된 내용은 정인지(鄭麟趾) 등의 《고려사》를 간추린 내용이나, 고려사에 누락된 것을 보충하고 있다. 지(志)·전(傳)의 말미에 거란·여진·일본의 전이 들어 있는 점도 특색이다. 홍여하가 죽은 지 100년 뒤에 영남의 인사들이 상의하여 간행한 것이다.정종로(鄭宗魯)의 서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목판의 제작시기는 19세기 초로 추정된다. 827목에 이르는 방대한 수량이며, 판각된 뒤 보관장소가 바뀌었고 관리를 잘 하지 않아 중간에 몇 장이 소실되었으나, 후에 다시 찾았다.
1990년 8월 7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51호로 지정되었다. 부림홍씨문중에서 소유하고 있고,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남산 리 286에 사는 홍찬근이 관리하고 있다.
저서로 《목재집》, 편서로 《주역구결(周易口訣)》 《의례고증(儀禮考證)》 《사서발범구결(四書發凡口訣)》 등이 있다. 문경(聞慶) 근암서원(近암書院)에 제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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